트럼프, 난민 수용 축소… “바이든이 당선되면 난민 7배 늘어나”
트럼프, 난민 수용 축소… “바이든이 당선되면 난민 7배 늘어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01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난민 수용 인원을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난민이 지금보다 최소 700% 늘어날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1일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덜루스 유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AP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난민이 700% 늘어날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수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공자원이 고갈되고 학교와 병원은 난민으로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이 미네소타에 모욕감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말리아 난민 출신의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일한 오마(민주)가 투표조작에 가담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미네소타주는 미국에서 난민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민 수용 인원 축소를 지향하나, 바이든 후보는 난민 수용 인원 한도는 연간 12만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으로 난민 정책과 관련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21년 회계연도 난민 수용 상한을 전 회계연도 1만8000명에서 3000명 줄어든 1만5000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것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