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떨어져도…9월 9000억원 어치 사들인 '서학개미'
'애플' 주가 떨어져도…9월 9000억원 어치 사들인 '서학개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0.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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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애플 등 미국 증시를 주도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되려 해당 기업들의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을 7억6502만달러(약 894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8월(3억1227만달러) 대비 145.0% 늘어난 것으로 해외주식 종목 중 순매수 1위다. 다음으로는 테슬라가 순매수액 4억4258만달러(약 5174억원)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9월 들어 뉴욕증시에서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3.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7%), 나스닥 지수(-5.9%)가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중 코로나19 이후 미 증시를 주도해온 애플(-11.6%)과 아마존(-8.9%), 구글 모회사 알파벳(-10.0%), 마이크로소프트(-8.1%)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조정 폭이 컸다.

그런데도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면서 해당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 금액은 38억2604만달러(4조4726억원)로 8월 말 대비 4.9% 늘었다. 애플(24억2415만달러)과 아마존(19억3857만달러)도 각각 31.5%, 18.1% 증가했다. 이로써 이들 기업은 8월에 이어 나란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1~3위를 유지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