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부, 추석 앞두고 장보기… "국민 지갑 닫지 않았으면"
문 대통령 부부, 추석 앞두고 장보기… "국민 지갑 닫지 않았으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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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자주 가던 인왕시장 방문… 제수용품 구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인왕시장과 인근 청과물 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문 대통령이 홍은동에 살던 시절 김 여사가 자주 이용하던 시장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일정에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소한의 수행 인원만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바구니를 직접 끌며 점포에 들러 일부 상인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 채소 가게 상인이 "전세계가 함께 어려우니 잘 이겨내겠다"고 하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귤과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29만9000원어치를 구입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또 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 방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폭풍우와 태풍 피해 탓에 사과도 배도 채소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시름이 깊은 농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상인의 걱정도 컸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농·축·어민과 상인, 자영업자를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다행이지만, 안심은 이르다"며 "추석 연휴만 잘 넘기면 주춤했던 경제도 다시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