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주산지 캘리포니아 ‘내파 카운티’ 산불 확대…“재 맛 포도주”
와인 주산지 캘리포니아 ‘내파 카운티’ 산불 확대…“재 맛 포도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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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카운티에 있는 디어파크의 한 포도밭에서 소방관들이 주택 근처까지 다가온 산불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글래스 파이어'로 이름 붙은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의 와인 주산지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카운티에 있는 디어파크의 한 포도밭에서 소방관들이 주택 근처까지 다가온 산불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글래스 파이어'로 이름 붙은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의 와인 주산지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대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산불은 내파 키운티의 디어 파크에 소재한 바이애더 와이너리 주변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NBC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파 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주산지로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를 휩쓴 대형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인해 수확을 앞둔 와인 포도밭이 오염되면서 포도 농장주 및 와인 양조장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현지 와이너리와 포도밭 농장주들은 산불 연기로 포도밭의 오염이 심각해 이 상태로 와인을 출하하면 상품화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마저 확대되며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와인포도 농장주 협회 존 아기레 회장은 “이번 산불은 의심할 여지 없이 와인 포도밭에 최악의 재앙”이라며 “산불 연기에 손상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시음해봤다. 맛을 보고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똥’ 맛에 ‘플라스틱’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캘리포니아주 힐즈버그의 한 와인 양조장 주인 역시 “마치 캠프파이어를 할 때처럼 재 맛과 냄새가 포도주에서 난다”고 한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