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이도훈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모든 한반도 사항 논의”
방미 이도훈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모든 한반도 사항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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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이 본부장은 이 협의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총체적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싱턴D.C. 인근 델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본부장은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데 있어 현재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비건 대표와 만나 현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대화를 재개해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양국의 도전 과제를 어떻게 협의, 추진해 나갈 것인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단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남한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생각이다.

이 외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전 판세를 흔드는 10월의 이변,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가능성, 미국과의 종전선언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너무 앞서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일단 미국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이 본부장의 방미는 지난 2일 비건 부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양 측은 지난 7월 비건 방한 이후 80일 만에 얼굴을 보게 됐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 외 다른 미 행정부 인사들도 만나 의견을 교환,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귀국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