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시신 수색작업 중 영해 침범 간과하지 않을 것"
북한 "남측 시신 수색작업 중 영해 침범 간과하지 않을 것"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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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습득 시 남측에 인도 방침… 재발 방지대책도 마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소연평도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시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남측이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 작전을 벌이든 개의치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해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종 공무원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획하고 있고, 시신을 습득할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조선중앙통신의 주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지난 25일부터 남측에서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남북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5일 우리는 현 북남관계 국면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 통보했다"며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