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부족·비용 인상 우려…유료접종에 몰리는 시민들
독감백신 부족·비용 인상 우려…유료접종에 몰리는 시민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9.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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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가을과 겨울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더블데믹’에 대한 우려로 독감백신 접종이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백신 유통 상 문제로 무료 접종을 중단하면서 백신 품귀현상과 가격 상승을 우려하며 유로 접종을 서두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은 일시적으로 중단 됐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선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품질 검사 중인 백신이 폐기될 경우 물량부족이 발생해 접종이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료로 맞는 게 안전할 것 같다”, “무료 접종을 기다리느니 돈을 좀 내고 안심하는 게 낫겠다” 등의 글을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2주 정도 걸린다는 품질 검사 결과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상온에 노출된 백신 품질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신 품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료접종 비용 인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품질 검사 중인 독감 백신이 폐기될 경우, 물량이 부족해지면 유료 접종이 더 비싸지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독감 백신이 부족해진다고 해도 순식간에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유료 접종의 경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으로 접종비를 병·의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현재 병·의원의 4가 독감백신 접종비는 약 3만5000원에서 4만원 수준이다.

한편 올해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며, 이 외에는 유료 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무료 접종 대상자도 일선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