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건설사 정기 세무조사
국세청, 건설사 정기 세무조사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6.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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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지난달부터 실시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말부터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해 7월까지 45일 동안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4년에 조사를 받았던 GS건설과 SK건설 역시 이달 안에 세무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일반적으로 5년 단위로 시행된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시행 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어서 정확히 5년마다 실시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의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와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고 금융시장이 안정되자 국세청이 미뤘던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세무조사를 미뤄왔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지난해 10월 29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 상승으로 많은 기업이 자금조달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정기 세무조사를 전면 유예하겠다”고 말한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