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대표 "어려움 속 기회있어…'집요함'으로 극복"
구광모 LG대표 "어려움 속 기회있어…'집요함'으로 극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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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사장단 워크숍 개최…포스트코로나 대응방향 논의
 

구광모 LG 대표는 22일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22일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Niche)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 될 것”이라며 “평균적인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 받기 어렵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를 비롯해 사장단은 이날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LG그룹은 그동안 매년 LG인화원에서 모여 하루종일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화상회의로 오전동안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우선 이날 LG 최고경영진 40여명은 LG경제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 하고,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길어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보호주의 확산과 탈세계화 가속화,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교역의 제약은 수요 재편으로도 이어져 △홈(Home) △건강/위생 △비대면/원격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LG 최고경영진은 사업별 특성에 맞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주요 시장별 공급망 유연성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경쟁을 넘어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 하는 것이 필요하고, 소비자와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구체적인 니즈를 찾아 집요하게 파고드는 실행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소비자 가치 실천과 관련해 구매 이전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부터 사후서비스에 이르는 각 단계별 소비자 접점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CEO들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관련해선 LG전자의 적용사례를 살펴봤다. 이어 경영활동에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구성원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DX 시도에 대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LG는 하반기부터는 LG 계열사의 20여개 조직에서 선정한 40여개의 세부 DX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