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기준 부보예금은 지난 3월 말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 현상이 나타면서 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증가한 가운데, 저금리 기조 하에서 금융 수익을 얻으려는 주식 투자도 늘었다.
22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20년 6월말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은 24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4% 증가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 등을 제외한 예금주가 은행 등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이다. 보호 대상에는 은행·저축은행의 예금과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과 종금사 CMA(종합자산계좌) 등이 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부보예금은 147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요구불예금 증가와 저축성예금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요구불예금은 244조원으로 보통예금과 단기자금 증가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9.6% 증가했다. 저축성 예금도 110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2% 증가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4% 증가했다. 높은 수신금리 수준과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은 책임준비금은 82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 증가했다. 보험사 부보예금 증가율은 2017년 7.1%, 2018년 4.8%, 2019년 4.3%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 보험시장 성장 정체와 보험계약 해지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은 5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하에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예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시중 유동성 증가로 부보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