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미국 주도 군사훈련 한국 참가 맹비난… “침략전쟁 연습들”
北매체, 미국 주도 군사훈련 한국 참가 맹비난… “침략전쟁 연습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2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일 한미일, 호주 등 4개국이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주관 실시한 해군연합훈련.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한미일, 호주 등 4개국이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주관 실시한 해군연합훈련.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RIMPAC·림팩)’, ‘퍼시픽 뱅가드(Pacific Vanguard·태평양 선봉)훈련’에 한국이 연이어 참가한 것에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맹비난했다.

22일 연합뉴스는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이날 ‘자멸을 불러오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기사에서 “남조선 해군이 미국 주도의 ‘림팩’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중 괌도 주변 해상에서 ‘퍼시픽 뱅가드’를 비롯한 각종 연합해상훈련에 광분했다.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에 따른 침략전쟁 연습들이다”며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1990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이다.

2018년 이후 올해 실시되는 훈련은 지난 8월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렸다. 한국 해군은 이번 ‘림팩’에 참가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12~13일 한국 해군은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군과 함께 이뤄진 ‘퍼시픽 뱅가드’ 훈련에도 참가했다. 이 훈련은 사실상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 군사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된 해상 연합훈련이다. 미국이 각국에 훈련 참가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한국 해군이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훈련에 잇달아 참가하자 북한이 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북한 매체는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은 주요추종 국가들과 연합해 우리공화국과 주변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견제, 봉쇄, 압살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침략적인 패권전략”이라며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전략 실현을 위한 불장난에 남측이 가담한 것은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의 공범자, 돌격대로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저들의 무모하고 도발적인 전쟁 책동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떼고 이 시각에도 평화에 대해 떠들고 있다”며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