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지원자 49만3400명… 역대 첫 40만명대
올해 수능 지원자 49만3400명… 역대 첫 40만명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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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재학생 70.2% 지원… 졸업생 27.0%, 검정고시 2.8%
올해 수능 지원자 49만3433명. (사진=연합뉴스)
올해 수능 지원자 49만3433명. (사진=연합뉴스)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전국 49만3400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 지원자가 40만명대로 낮아진 것은 1994년 수능 제도 도입 후 처음 나타난 기록이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 54만8734명보다 5만5301명(10.1%) 감소했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2019년까지 수능 지원자가 50만명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시행일 기준 1993년(1994학년도 수능)부터 2001년(2002학년도 수능)까지 수능 지원자는 70~80만명대를 나타냈고, 2002년(2003학년도 수능) 67만5992명으로 처음 60만명대로 내려갔다. 이후 2005년(2006학년도 수능)에는 59만4000명이 지원하면서 50명대로 더 떨어졌다.

50~70만명대 지원자 수는 2018년(2019학년도 수능)까지 등락을 거듭했고, 올해(2021학년도)는 49만3400명으로 역대 첫 40만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4년간 수능 지원자 추이를 보더라도 2016년(2017학년도 수능) 60만6000명, 2017년(2018학년도 수능) 59만4000명, 2018년(2019학년도 수능) 59만5000명, 2019년(2020학년도 수능) 54만9000명으로 수능 지원자 40명대를 나타낸 적은 없었다.

올해 수능 지원자 49만3433명 중 고3 재학생은 34만6673명(70.2%), 재수생과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은 13만3069명(27.0%), 검정고시 등은 1만3691명(2.8%)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25만4027명(51.5%), 여자가 23만9406명(48.5%)으로 남자 수험생이 더 많았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 현황을 보면 전체 54만8734명이 지원했고 이 중 고3 재학생이 39만4024명(71.8%), 졸업생 14만2271명(25.9%), 검정고시 등 1만2439명(2.3%)이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지난해 수능 지원자 중 고3 재학생 비율은 71.8%, 졸업생 비율은 25.9%였고, 올해의 경우 고3 재학생 지원 비율은 70.2%, 졸업생 지원 비율은 27.0%라는 점이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한 고3 학생들의 학력이 약화한 데 따라 재학생보다 재수생과 n수생들의 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고3 재학생 지원 비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긴 했으나 그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재수생과 n수생의 지원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빗나간 양상을 띠게 됐다. 즉 수능 지원에 있어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방증된 것이다.

다만 올해 지원자 중 고3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어쨌든 간에 약간이나마 감소(71.8%→70.2%)했고, 특히 졸업생 지원 비율이 27.0%로 지난해(25.9%)보다 1.1% 상승한 것은 2004년(27.3%) 이후 최고치로 주목할 만 대목으로 꼽힐 수 있어 보인다.

한편 전체 지원자대비 영역별 지원현황을 보면 국어 49만991명(99.5%), 수학 47만1759명(95.6%), 영어 48만9021명(99.1%), 한국사 49만3433명(100%), 탐구 47만9027명(97.1%), 제2외국어/한문 7만7174명(15.6%)다.

수학영역은 가형 지원자 15만5720명(33.0%), 나형 31만6039명(67.0%)로 나형 지원자가 더 많았고, 탐구 영역은 지원자 중 26만1887명(54.7%)이 사회탐구를, 21만1427명이 과학탐구를, 5713명(1.2%)이 직업탐구를 선택했다. 이 영역에서 최대 과목 수인 2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47만7269명(99.6%)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 지원자가 5만244명(68.0%)로 가장 많았다.

한편 수능 응시율은 매해 90% 안팎에서 형성돼 왔다. 올해도 90% 이상 높은 응시율이 예상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