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코로나19' 극복에 그룹 역량 총동원…'시기 앞당긴다'
GC '코로나19' 극복에 그룹 역량 총동원…'시기 앞당긴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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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첫 환자투여
단일클론항체·NK세포 치료제, 합성항원 백신 개발
GC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생산현장 모습.(사진=GC)
GC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생산현장.(사진=GC)

GC(녹십자홀딩스)는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공중보건 위기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특히,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GC5131A’ 연구에 그간 쌓아온 개발·생산 노하우를 집중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GC가 예방과 진단, 치료까지 ‘코로나19’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게 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GC녹십자랩셀 등 GC 자회사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연구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GC5131A’로, GC녹십자는 8월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GC5131A’는 약물재창출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중 처음으로 임상 2상 단계에 돌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이다. 고면역글로불린은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온 제제다.

GC녹십자는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임상 승인에 앞서 임상용 제제의 생산을 모두 완료했다.

GC 관계자는 “현재 임상 2상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C는 국내 환자들에게 혈장치료제를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 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또 확진자의 혈액에서 B세포(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MG1133A)과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의 백신 후보물질(MG3105A)을 발굴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감염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NK세포(MG4101)와 중화항체 역할을 하는 ARMs(항체유도물질)를 결합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의 후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앞서 지난 8월18일 실험실(in-vitro) 연구를 통해 NK(자연살해)세포치료제가 ‘코로나19’ 감염 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웰빙은 충북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동물실험 결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이에 GC녹십자웰빙은 현재 ‘라이넥’ 성분 중 항바이러스에 직접적 작용이 기대되는 핵산물질 후보를 발굴해 명확한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GC 관계자는 “녹십자웰빙의 ‘라이넥’의 경우,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자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치료제 상용화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항체·분자진단키트에 이어 최근 10분 내 진단이 가능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식약처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하는 등 진단키트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GC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는 우리 사회 안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쫓는 것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역할”며 “전사적으로 내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지속성장 가능한 사회와 사업 환경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