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코로나19 확산 6개월 간 70곳 폐업
전국 주유소, 코로나19 확산 6개월 간 70곳 폐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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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9일 기준 1만1384개…작년 1년 간 폐업 수와 같아
업계 "토양 오염 정화 등 폐업 비용 정부지원 절실" 주장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해 3월부터 지난 6개월 간 전국 주유소 70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9월9일 기준 전국의 주유소는 1만1384개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1일 기준 1만1454개와 비교해 70개 줄어든 수치다.

작년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주유소 80개에 올해 1∼2월 폐업한 주유소 10개를 고려하면, 올해 9월에는 이미 작년 1년 간 폐업한 주유소와 같은 수가 줄어든 셈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주유소 사업자는 폐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유소는 문을 닫을 경우 기름 탱크 설치로 인한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한다. 주유소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이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가량 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비용 부담을 공제조합이 덜어주는 제도적 기반도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주유소업계는 폐업 주유소 철거와 정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 주유소 경영난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관련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편 올해 1∼7월 휘발유·경유 등 주유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6% 하락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