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행동 새 국면… '국시 거부' 철회 가능성
의대생 단체행동 새 국면… '국시 거부' 철회 가능성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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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70% 단체행동 반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부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응시 의사를 밝히면서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학교 의대 학생회가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과 국시 응시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과 4학년 학생 중 81%는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사실상 국시 거부를 '철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셈이다.

이에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단체행동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이르면 이날 발표할 전망이다.

의료계에서는 서울대 의대를 시작으로 다른 의대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한다 해도 실제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당초 국시 시작일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시험 시작일을 8일로 일주일 연기하고, 재신청 기한 역시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더 이상의 재신청 기한 연장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의사협회와 전공의들은 국시 거부와 관련해 의대생들이 구제 받지 못할 경우 또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