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씬 파일러 모시기…핀테크 동맹으로 'CB시장 재편'
신한카드, 씬 파일러 모시기…핀테크 동맹으로 'CB시장 재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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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용평가사·자산관리 플랫폼 등과 합종연횡 추진
서울시 중구 신한카드.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신한카드. (사진=신아일보DB)

신한카드가 핀테크사와의 동맹으로 씬 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고객을 위한 개인신용평가 산업 재편에 나선다. 신한카드는 풍부한 결제 빅데이터와 여신관리 업력에 다양한 핀테크사들의 데이터를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대안신용평가 핀테크사인 '크레파스'와 정식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CSS(신용평가시스템) 운영이 어려운 중소 금융기관 및 P2P(개인 간 거래) 업체에 리스크관리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작년부터 금융 거래 이력이 적은 씬 파일러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개인사업자 전용 크레딧 뷰로(CB) 모델 개발을 작년 완료하고, 현재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대상 컨설팅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추가해 사업라인을 확대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국내 대안신용평가사인 크레파스와 작년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공동으로 대안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지 여신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신한파이낸스에 글로벌 평가모형을 작년 도입했다. 

또, 신한카드는 작년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금융 이력이 많지 않아 금융 서비스 이용에 애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금융솔루션과 외국인 전용 금융플랫폼인 '핀셋 익스펫'을 공동 기획했다. 최근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에도 공동 참여해, 소상공인의 금융편익 증대를 위한 서비스를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기업신용조회업을 준비 중인 핀테크사 '더존'의 ERP(전사적 자원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법인카드를 발급하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영역에서 핀테크사들과의 적극적인 데이터 결합을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각 사가 운영하는 여신 서비스와 공급망 금융을 연결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혁신금융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사업자 CB와 비금융 CB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신용평가업에서 차별화 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네오(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와 연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금융을 선도함으로써 신한카드가 추진하는 개인사업자 CB사업이 신용정보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