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연장… 수도권은 13일까지 1주 연장
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연장… 수도권은 13일까지 1주 연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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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이용이 제한된 프랜차이즈형 커피숍. (사진=연합뉴스)
매장 이용이 제한된 프랜차이즈형 커피숍.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8월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8월16일부터 서울, 경기에 대해 지역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고 19일에는 거리두기 2단계 강화와 함께 인천을 포함했다. 이어 23일에는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위주로 계속되자 정부는 30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더 높이게 됐다.

이로써 수도권 지역의 프랜차이형 커피숍, 일반 음식점, 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은 매장 내 이용 금지, 이용 시간이 제한 등 통제를 받게 됐고, 헬스장이나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운영이 중단됐다.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등 결과가 두각을 나타냈고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오는 6일 종료되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그 여부를 검토하게 됐고 이날 연장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의 방침으로 수도권 지역의 2.5단계 조치는 계속될 예정이다. 눈 여겨 볼 것은 이번 연장 방침에서 영업 제한이 이뤄지는 영업점이 더 추가됐다는 것이다.

현재 프랜차이즈형 커피숍에서 매장 내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장 방침에서 커피숍에 이어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도 추가했다. 또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 학원에는 직업훈련기관 671곳도 새로 포함했다.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면회 금지 등 기존 조치는 더할 거 없이 그대로 이어진다.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는 감소세에 든 코로나19를 이참에 확실히 뿌리 뽑겠다는 생각에서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나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는 못하고 있다”며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 위기를 초래하기보다 확실한 반전 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나 지금 고삐를 당기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조금 더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이다.

정 총리의 의견에 정부도 궤를 같이 하며 이날 거리두기 연장을 확정짓게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