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88만건…전주보다 12.85%↓
지난주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88만건…전주보다 12.85%↓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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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 전염병 특수성 고려해 '계절조정 방법 변경'
계절조정 미적용 시 83만3352건으로 오히려 1.43% 증가
2019년 8월31일~2020년 8월29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청구(계절조정·SA) 차트(단위:백만, 실선:이동평균, 점선:실업청구)(위) 및 2018년 9월1일~2020년8월29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청구(계절요인 미반영·NSA) 차트 추이. (자료=미 노동부)
2019년 8월31일~2020년 8월29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청구(계절조정·SA) 그래프(위) 및 2018년 9월1일~2020년8월29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청구(계절요인 미반영·NSA) 그래프(단위:백만, 실선:이동평균, 점선:실업청구). (자료=미 노동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가 한주새 88만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규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 수도 한주 만에 123만명 이상 줄었다. 다만, 미 노동부가 이번 보고서부터 전염병으로 인한 통계 왜곡 방지를 위해 새로운 계절조정 방법을 적용하면서 전주와 직접적인 수치 비교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실제 계절조정을 반영하지 않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는 83만여건으로 전주보다 오히려 1.43% 증가했다.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자료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29일을 기준으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계절조정)는 88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수정치인 101만1000건보다 12.85% 감소한 수준이다. 정규 실업상태의 피보험자 수는 지난달 16~22일 한 주간 1325만4000명으로, 전주 수정치 1449만2000명보다 8.55%(123만8000명) 줄었다.

같은 날 CNN과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일제히 미 노동부가 이 보고서부터 새로운 계절조정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염병이라는 특수성으로 통계가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CNN은 이로 인해 이번 주 계절조정 자료를 지난주 것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니엘 실버 JP모건 경제학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료는 일반적인 봄 이후 추세와 일치하지만, 계절조정을 위한 새로운 방법도 적용하고 있다"며 "새 방식 아래 계절조정 데이터는 계절요인 미반영 데이터와 더 비슷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절조정이 없는 8월23~29일 기준 신규 청구건 수는 83만3352건으로, 1주 전보다 1.43%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주보다 4.6배 높은 수준이다. 또, 이 주에 팬데믹 실업 지원 청구건 수는 51개주에서 한주 간 75만9482건이 보고됐다. 이는 1주 전보다 24.95% 급증한 수치다.

미 정부 실업보험 총 수혜자 수는 지난달 15일 기준 총 2922만4546만명으로, 전주보다 7.51%(219만5835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주 170만4832명의 17.8배에 달한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준은 일부 지역의 고용 둔화가 있다고 봤다. 변동성 증가 이유 등으로 시장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근로자들의 일시 해고가 영구적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