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 급등 '햇사과' 대량매입으로 싸게 판매
이마트, 가격 급등 '햇사과' 대량매입으로 싸게 판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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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연이은 태풍에 홍로 가격 전년比66% 올라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지원에 경북사과 풀셋 매입
신세계포인트 인증 시 20% 할인…1.5㎏ 7980원
이마트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경북 햇사과를 풀셋 매입을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내놓는다. 사진은 햇사과 진열 모습. (제공=이마트)
이마트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경북 햇사과를 풀셋 매입을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내놓는다. 사진은 햇사과 진열 모습. (제공=이마트)

이마트는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햇사과를 대량 매입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경상북도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최근 들어 햇사과 가격은 크게 오른 상황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센터(ATKAMIS)에 따르면 9월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격은 상품(10킬로그램,㎏)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6% 증가했다. 이는 홍로사과 가격이 공식적으로 확인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로 햇사과 가격이 급등한 주 이유는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순부터 50여일간 지속된 사상 초유의 긴 장마와 바비 등 연이은 태풍 영향이 컸다. 생산량 감소도 또 다른 이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사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정부 지원과 함께 경북 사과농가의 생산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Full-set) 매입’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여 사과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특히, 특품과 일반과, 흠집이 있는 보조개 사과까지 일괄 구매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했다. 농가 입장에서도 판로 확보가 어려운 보조개 물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이익이다.

이마트는 풀셋 매입으로 확보한 사과물량을 특품은 추석선물세트용, 일반과는 봉지용 제품, 보조개 사과는 이달 중순 관련 할인행사 등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이번 경북 햇사과 판매는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적용한다. 소비자는 경북사과 1봉(5~8입, 1.5㎏)을 기존 9980원에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와 2018년 같은 기간에 판매했던 햇사과보다 각각 11%, 3%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햇사과 외에도 국산 캠벨 포도(3㎏, 박스)를 9월5~6일 주말 이틀간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캠페인 20%에 행사카드 30%를 추가 적용해, 반값인 9450원에 판매한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과일 할인행사를 기획해 과일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