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오거리‘시민광장’으로 자리매김
전주 오거리‘시민광장’으로 자리매김
  • 전주/김선용 기자
  • 승인 2009.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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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때 문화광장 찾은 시민 7만여명에 달해
전주의 오거리 문화광장이 '시민광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3월 전주 도심 한 가운데 준공된 오거리 문화광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하고 추모하기 위해 발디딜 틈 없이 모여든 시민들로 꽉 메워지면서 진정한 시민들의 광장으로 변모했다.

문화광장에는 야외무대와 다목적 공연장, 물과 빛이 어우러진 바닥분수가 설치됐다.

또 낙락장송 3그루가 식재된 성벽 플랜터를 비롯해 무대 좌우측 바닥에는 전주가 배출한 '라스트포원' 리더 조성국 등 멤버 12명의 핸드프린팅이, 야외무대 양측에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조형물이, 무대 전면에는 '라스트포원'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오거리 문화광장은 준공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며 도심 속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광장 조성 이후 '美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가 이어지며 촛불이 불타올랐는가하면, 전주에서 분신한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차려놓고 추모문화제를 여는 공간으로도 시민들 곁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 도심 속에서 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오거리 문화광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 절정에 달했다.

오거리 문화광장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뜻하지 않은 서거 직후 전북노사모와 도내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분향소가 차려지면서 전주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도민의 눈과 귀를 한데 모으게 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끝난 지난 29일 늦은밤까지 오거리 문화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7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하루 평균 1만여명씩의 시민이 모인 소통의 장으로 딸바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