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0' 오프라인 개최 저울질…무관중 방식도 거론
'지스타2020' 오프라인 개최 저울질…무관중 방식도 거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8.30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위, 코로나19 방역지침 따라 다양한 가능성 두고 대처
업계 "위험 감수하고 오프라인 방식 고수할 필요 없지 않냐"
작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 전경.(이미지=신아일보)
작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 전경.(이미지=신아일보)

지스타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올해 11월 예정된 국제게임쇼 ‘지스타2020’의 오프라인 개최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 병행 개최되는 온라인 방식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지만, 오프라인은 코로나19 리스크가 여전한 탓이다. 이를 두고 오프라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새나온다. 조직위는 정부당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무관중 부스 운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스타2020’의 B2B(기업대상), B2C(소비자대상) 온라인 개최방식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참여희망 게임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직위는 B2B 온라인 채널에서 참가사들과 해외 바이어들 간의 미팅을 지원하고, B2C는 공식·서브 동영상 채널을 개설해 참가사들의 콘텐츠를 소개할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온라인 B2C 참가사들의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능, 페이크 다큐 등 여러 포맷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라이브방송을 통한 시청자 참여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프라인 방식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조직위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방식을 유동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엔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며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무관객 부스를 개설해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3단계가 시행될 경우 행사의 전면 온라인 전환도 언급된다. 행사 개최시점에 코로나19 확산여부를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게임사들의 검토와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2개월 전에 어떤 형태로 개최할지 공개해야 하지만, 여전히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기존처럼 체험 가능한 형태일지 콘텐츠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할지 협의 중”이라며 “참가사들과 (방역)지침 수준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 개최형태를 전환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로선 (개최형식의) 확정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내부 준비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오프라인 전시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지스타 개최 시점에 방역지침이 강화될 경우 전시공간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것에 불과해 위험을 감수하고 오프라인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프라인 쇼케이스 공간이 있으면 콘텐츠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온라인으로 참가해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과, (관중이 없어도)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방식은 차별점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