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초·중·고, 내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종합)
수도권 유·초·중·고, 내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종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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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은 제외… 수능 12월3일 예정대로 추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전면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이 결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진 것은 그만큼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8월26일부터 9월11일까지 등교 수업을 하지 않고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대학 입시 등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 수업이 필요한 고3은 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도 원격 수업 이외에 추가로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 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원격 수업으로의 전환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현재 2단계임에도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은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도권 지역 학생은 150명, 교직원은 4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5월 말 순차적 등교가 추진된 이후 가장 많은 1845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 148곳, 경기 422곳, 인천 167곳 등 수도권이 40%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일단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 지역에 대해 원격 수업 전환 조치를 이어가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본 뒤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며 "12월3일로 예정된 수능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 전환이 결정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에 대해 ‘긴급 돌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급식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돌봄 지원을 위해 방과후강사와 퇴직 교원 등 인력 풀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치원의 경우 방과후과정을 신청한 유아뿐 아니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도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을 제공해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특히 수도권 지역의 안정적인 원격 수업을 위해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의 출결관리·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비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학교는 교내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면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기존 조치를 이어가게 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