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암젠·하니웰 인터내셔널 신규 편입
애플 주식분할 시 IT지수 왜곡현상 방지 목적
미국 블루칩 30개를 지수화한 다우지수가 오는 31일 개장에 맞춰 7년 만에 최대 규모로 편입종목을 개편한다. 같은 날 애플의 4대 1 주식 분할 영향으로 다우지수에서 기술주 비중이 축소하는 것을 상쇄하고, 현 미국 경제의 다양성을 반영하려는 조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로 다우존스 산업동향지수를 개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기존 3개 주식을 새로운 3개 종목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으로 바뀌는 주식은 △엑슨모빌(XOM)→세일즈포스(CRM) △화이자(PFE)→암젠(AMGN) △레이시온 테크놀로지(RTX)→하니웰 인터내셔널(HON) 3개다.
이는 앞서 2013년 알코아(AA),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 휴렛 팩커드를 골드만 삭스(GS)와 나이키(NK), 비자(V)로 각각 대체한 이후 최대 규모 개편이다. 이번 다우지수 개편의 주요 원인인 애플은 지난 2015년 AT&T(T) 대체주로 처음 편입됐다.
마켓워치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이번 다우지수 개편은 애플(AAPL) 주식분할이 다우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애플 주식분할에 들어가게 되면 다우지수 가격가중지수 순위에는 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우선 애플이 17위로 순위가 밀리면서 상위 3개 회사는 유나이티드헬스(UNH)와 홈디포(HD), 암젠(AMGN) 순으로 재편된다.
애플은 미 상장사 시가총액 1위인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분할 이후에는 17위로 순위가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IT(정보통신) 산업 동향이 지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현재 S&P 500 지수에서 IT주 비중은 28% 이상이다.
하워드 실버블랫 다우존스 측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서면 발표에서 "전반적으로 애플의 분할만으로도 IT주 비중이 27.63%에서 20.35%로 감소한다"며 "이번 개편이 미국 경제를 더 잘 반영하는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추가로 지수의 다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아일보] 고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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