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비수도권 학교도 등교 인원 3분의 2로 조정” 권고
교육부 “비수도권 학교도 등교 인원 3분의 2로 조정” 권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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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 내달 11일까지 전국 등교 인원 제한
19일 시도교육감과 화상회의 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9일 시도교육감과 화상회의 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학기 등교를 앞두고 19일 교육부가 비수도권 학교에도 “등교 인원을 전체 3분 2 수준으로 낮추라”고 강하게 권고했다.

교육부는 앞서 이달 말부터 본격 시작되는 2학기 등교를 앞두고 감염병 1단계가 유지될 경우 각 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해달라고 권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등교 방식은 각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학습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 띄엄띄엄 등교에 대한 피로도 등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학교들이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중심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각 시·도 학교가 세운 전면 등교 방침을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여론도 거세지면서 급기야 교육부가 나서게 됐다.

이에 이날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시·도 교육감 영상회의를 개최했고 등교 인원 3분의 2 조정 권고안을 합의, 확정지었다.

유 부총리는 “1주일간 학생·교직원 확진자 74명의 77%인 57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으며 부산을 비롯한 여러 시도에서도 17명이 발생했다”며 “8월11일 이후 불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 학생과 교직원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5월20일부터 발생한 숫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며 등교 인원 제한이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서울·경기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들 지역 학교에 다음 달 11일까지 유·초·중학교 학생 밀집도를 3분 1로, 고등학교는 3분 2로 등교 인원을 제한하라고 전한 바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서울·경기지역의 학교는 8월18일부터 9월11일까지 약 4주간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로 낮추라고 권고한 것이다. 기존 조치는 3분의 2 유지 권고였다. 이는 서울·경기지역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 분야 후속 조치기도 하다.

이어 이날 또 교육부와 시·도 교육감이 합의한 데 따라 수도권 외 시·도의 학교도 오는 9월11일까지 학교 내 등교 인원을 3분 2로 줄이게 됐다.

다만 특수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유지하되 지역·학교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먼저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 부산은 오는 31일까지 지자체가 정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유지한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16일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맞춰 오는 24일 이후 유치원 초·중학교는 3분의 1로,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등교 인원을 각각 제한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국 학교는 2학기 등교에서 전체 인원의 3분의 2 이내 인원만 등교하는 것으로 방침을 다시 세우고 학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별개로 시·도 교육청은 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300명 이상 대형학원 등의 집합금지를 명령한 것과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해 운영 중단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1학기 때와 같이 2학기 개학 사흘 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개학 후 1~2주간 학교 단위 특별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을 하는 경우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나지 않도록 온라인 자율학습 콘텐츠를 지원하는 한편 교육청 단위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30곳에서 학생 1만2700명의 학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