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취업자 5개월째 감소…27만명↓
코로나19 충격에 취업자 5개월째 감소…27만명↓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8.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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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7만명 최저점 후 3개월째 감소 폭 줄어
2020년 7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0년 7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부터 국내 취업자 수가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줄었다. 다만,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 4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3개월째 감소 폭이 줄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과 6월(-35만2000명)에 이어 5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4월 최저점을 찍은 뒤 3개월째 감소 폭이 줄고 있다.

연령별 국내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 인구에서 전년 동월 대비 37만9000명 증가했고, 나머지 모든 연령은 감소했다. 30대에서 17만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20대 16만5000명 △40대 16만4000명 △50대 12만6000명 순으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및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숙박및음식점업(-22만500명) △도매및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매및소매업과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 폭이 다소 개선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 감소 폭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매및소매업은 사회적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취업자 수가 개선됐고, 제조업도 자동차 산업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숙박및음식점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 전체 산업 중 취업자 감소가 가장 컸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고용동향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직활동이 가능한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6000명 줄었다. 구직 의사가 있으면서 취업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만2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늘었다. 이는 20대 인구에서 6만8000명 증가하고, 60세 이상 인구에서 5만3000명 증가하는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 4월을 저점으로 3달 연속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계절조정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5월 15만3000명, 6월 7만9000명, 7월 7만20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재 고용시장 상황을 여전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직접일자리 사업 등 고용안정 패키지와 경기·소비 보강 프로그램 집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은영 기자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