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7500명, 사망·실종 42명…폭우 11일째
이재민 7500명, 사망·실종 42명…폭우 11일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8.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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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철도 등 곳곳 교통통제, 주요 산 출입제한
시설 피해 2만 여건, 농경지 2만7000여㏊ 피해
진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가 쌓인 전남 구례읍 시가지. (사진=연합뉴스)
진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가 쌓인 전남 구례읍 시가지. (사진=연합뉴스)

열흘 이상 전국에 폭우가 내리면서 이재민이 7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실종은 총 42명, 시설피해는 2만 여건으로 집계됐다. 

11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 전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3명이 사망하고 2명 실종, 1명이 상해를 입었다. 

이재민(7~11일)은 2902세대 5012명으로 집계됐고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지에 영향이 미치며 1907명이 집으로 귀환하지 못했다. 

집을 떠나 일시 대피한 자는 4148명이며 이 가운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인원은 822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5605건, 사유시설 9059건으로 총 1만4664건이 보고됐다. 주택 3536동은 빗물에 침수되거나 토사에 매물됐고 농경지 1만80971㏊가 물에 잠겼다. 도로 및 교량 파손은 3903건. 하천 피해 308건, 산사태 256건 등이 보고됐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누적 사망자는 31명, 실종자 11명, 부상자는 8명이다. 다만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사망 4명, 실종 2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4349세대 7512명(11개 시·도)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46명은 현재까지도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 집·체육관·마을회관 등지에서 머물고 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060명으로 집계됐다. 11일간 시설피해는 2만826건(공공시설 8470건, 사유시설 1만2356건)이 보고됐으며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7132㏊에 이른다. 

시설피해 2만826건 가운데 56.1%(1만1692건)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도로·철도 등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고속도로 2곳(광주-대구선·호남선 등)과 일반도로 71곳(부산·충북·전남 등)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된 가운데 철도는 5개 노선(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에서 열차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또 지하차도 7곳(광주·경기·전북 등), 둔치 주차장 196곳(서울·부산·대구 등)도 출입이 제한된다. 

전국 주요 산 출입도 제한돼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등 전국 22개 공원 608개 탐방로의 출입이 제한됐다.  

한편, 집중호우가 내리는 중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우려가 컸지만 전날 큰 피해 없이 소멸했다. 다만 전국 곳곳에 여전히 ‘호우특보’가 발표 중으로 장맛비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