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비대면 수업'의 가치
[기고칼럼] '비대면 수업'의 가치
  • 신아일보
  • 승인 2020.08.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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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 TAMS 대표
 

코로나19 시대가 오기 전부터 언택트 교육은 예견돼 있는 미래 지표였다. 4차 산업혁명 항목 중 원격과 비대면, AI(인공지능)가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이 용어는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포럼의 의장이었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이슈화됐다.

당시 슈밥 의장은 “이전의 1, 2, 3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 환경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은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질서를 새롭게 만드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지, 미래가 지향해야 할 교육법임은 누구나가 동의하고 있다. 교육시장은 이제 빠른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을 행해야 할 때다. 

옛날 같으면 무조건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을 선호했다.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것이 낯설고, 효용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이투스 등 온라인 강의를 내세운 학원들이 등장했을 때 ‘과연 될까?’라고 의문을 가졌던 이들도 많다. 그 기업들의 지금 모습은 어떠한가. 교육시장의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장점은 학습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차등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는 잘하는 놈, 못하는 놈 똑같이 교육받는다. 온라인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차등으로 교육 받을 수 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천천히, 두 번 들으면 된다. 

온라인 수업에도 단점이 존재했었다. 예전의 온라인 수업은 일방적이었다.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와 대화하며 참여할 수 있다. 1대1 수업이 가능하고, VR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가깝게 있는 느낌 역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은 글로벌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 만약 오프라인 영어수업이 5만원이면 비대면은 2만원이면 된다. 필자의 딸이 스페인에 있는 사람이랑 영어수업을 하는데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필자 역시 북경에 있는 사람이랑 위챗을 하는데 시간당 4000원을 내면 된다. 온라인 교육이 글로벌하게 성장했다. 

역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학국어 교육을 할 수도 있다. 교육 시장의 글로벌화다. 휴대전화와 IT(정보통신기술) 기기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공부한 내용을 녹화해서 보내주면 그것 역시 사업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의 맞막 장점은 통학에 대한 부담감 없이 학생들의 자신의 스케쥴을 효율적으로, 건강하게 관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원 등을 오고가다보면 통학에만 2시간이 소요 된다. 그 2시간을 길에서 버리는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 그 역시 효율적인 학습방법일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학습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 학교를 가지 않고도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칠 수 있다는 것이 증명 된 것이다. 물론 갑자기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미처 준비하지 못한 곳에서는 혼선과 어설픔이 드러났다.

화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업이 진행된 곳이 있는가 하면, 녹화한 수업을 틀어 일방적인 소통으로 수업이 엉망이 된 곳도 존재한다.

학교측과 선생님들, 학생들 모두 멘붕이 온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온전한 시스템으로 사회에 정착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준비되지 않아 어설펐지만. 비대면 수업, 양방향 수업에 대한 콘텐츠의 질만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의 교육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임경현 TAMS 대표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