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지수, 8월 첫 거래일 소폭 상승 전환
미 달러 지수, 8월 첫 거래일 소폭 상승 전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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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1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 기록 후 회복 조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달 201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미 달러 지수가 8월 시작과 함께 회복세를 나타냈다.

3일(이하 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달러 지수는 이날 숏커버링(환매수) 조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날 미국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주요 6개국(유로·엔·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산출하는 ICE 달러 지수(DXY)는 93.60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했다. 이 지수는 달러가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이는지를 보여준다.

앞서 7월 한달 간 DXY는 4.2% 수준 하락해 2010년 9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31일 0.536%에서 0.559%로 2.3bp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3.7bp 올라 1.234%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0.74달러) 오른 41.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이날 장중 온스당 최고가인 2009.50달러를 기록하다가, 198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간 미 달러 인덱스 차트(DXY).(자료=tradingview)
최근 3개월간 미 달러 인덱스 차트(DXY). (자료=tradingview)

한편, 이날 새로운 데이터가 최근 미국 제조업의 활동 증가를 시사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2%로 전월 52.6% 대비 1.6%p 상승했다. 마켓워치의 예상치인 53.6%도 웃돌았다.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이 지수가 기본적으로 경영진에 대해 전월 대비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50을 넘는 수치는 제조업의 성장을 나타내지만, 실제 생산량을 측정하거나 개선된 값을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영국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이안 셰퍼드슨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ISM과 같은 확산 지수는 (생산) 수준이 아니라 활동의 변화율을 포착한다"며 "산출량의 경우 여전히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