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 토사 덮쳐 3명 사망
평택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 토사 덮쳐 3명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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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평택 매몰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3일 평택 매몰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부지방에 내린 강한 장맛비로 3명이 또 사망했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덮쳐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20분께까지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이 중 3명은 의식을 찾지 못했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제조공장을 덮친 토사는 수 미터로 중장비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높게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에는 지난달 29일부터 강한비가 내렸다. 이날도 반나절에만 131.5mm의 비가 내렸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6일간 누적 강수량만 395mm다.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날 사망자가 더해진 모습이다.

이로써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8명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장에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잇는지 추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