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물폭탄 전국 이재민 속출… 사망 6명·실종 8명
집중호우 물폭탄 전국 이재민 속출… 사망 6명·실종 8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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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끊긴 청주의 한 도로.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끊긴 청주의 한 도로.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 300mm 이상 강한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현재 이재민은 820여명에 달하고 있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농경지 2800ha는 침수되거나 매몰된 상태다. 특히 충북, 중부지방 등 지역의 피해가 커지면서 이 지역에 대한 각별한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오전 6시 기준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전날과 같다. 이재민은 818명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민은 충북에서 473명, 경기도에서 339명, 강원도에서 6명 등이 나왔다. 이 중 59세대 201명은 귀가했으나 427세대 617명을 아직 체육관, 친인척집 등에서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인원은 1540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충북, 경기, 서울 등에서 나왔다. 충북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으로 충주시(2명), 제천시(1명), 음성군(1명)에서 사망자가 각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고, 서울 도림천에서는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실종자 8명은 충북지역에서만 보고됐다. 충주시(4명), 단양군(3명), 음성군(1명)이다.

부상자는 강원 횡성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다친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충북지역에서도 산사태로 80대 남녀 2명이 다쳤다. 인명피해는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양상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농경지 등 피해도 컸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시유시설 3025건, 공공시설 385건 등 총 3410건의 시설 피해가 났고, 주택 피해가 190건, 비닐하우스 피해는 2893건이 발생했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2800ha다. 1705ha가 침수됐고 868ha가 벼 스러짐 피해를 입었다. 이 외 낙과(160ha), 매몰(67ha) 등이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되거나 대피한 인원은 총 1060명이다.

이 외 15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곳, 저수지 7곳 등이 파손되거나 범람됐다. 서울은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날 오후부터 잠수교가 전면 통제했으며 서울경찰청은 이날 잠수교에 이어 동부간선도로 교통도 전면 통제했다. 증산교도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최소 오는 12일까지 크고 작은 비가 이어질 예정으로 각 지역주민들은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