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마시는 '단백질' 경쟁…함량 높이고 맛도 충족
식품업계, 마시는 '단백질' 경쟁…함량 높이고 맛도 충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8.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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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심 늘고, 다이어트 확산에 남녀노소 간편 단백질음료 수요 확대
셀렉스 필두로 닥터유 드링크·요플레 프로틴·파워쉐이크 등 마케팅 강화
단백질 식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매일유업의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 2종. (제공=매일유업)
단백질 식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매일유업의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 2종. (제공=매일유업)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근육생성·기초대사량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식품으로 옮겨간 가운데, 단백질을 손쉽고 가볍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을 필두로 오리온과 빙그레, 푸르밀 등 식품업체들은 잇달아 단백질 음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과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단백질은 근육과 에너지 생성, 항체 구성은 물론 기초대사량을 높여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단백질 식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련 매출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이마트가 올 상반기에 집계한 단백질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단백질 바·쿠키는 113%, 유청 단백질 쉐이크 6.3%, 단백질음료 3%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오리온의 단백질음료 ‘닥터유 드링크’ 2종. (제공=오리온)
오리온의 단백질음료 ‘닥터유 드링크’ 2종. (제공=오리온)
빙그레의 ‘요플레 프로틴’ 2종. (제공=빙그레)
빙그레의 ‘요플레 프로틴’ 2종. (제공=빙그레)

국내에 유통되는 단백질 상품은 1세대로 꼽히는 프로틴 파우더(Protein Powder)분말 제형과 2세대 닭가슴살이 주를 이뤘으나, 요즘에는 단백질 바와 시리얼, 음료 등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3세대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단백질 음료의 경우, 음용과 휴대가 편해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마시는 단백질의 선두주자는 매일유업을 꼽을 수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셀렉스’를 론칭한 후, 파우더와 액상, 영양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대표 단백질 식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셀렉스의 단백질 음료는 ‘매일 마시는 프로틴’ 오리지널과 로우슈거(저당)가 있다. 파우치 형태의 셀렉스 액상은 125밀리리터(㎖) 기준 단백질 함량은 8그램(g)으로 우유(3.6g)의 두 배가 넘는다.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도 1000밀리그램(㎎) 포함됐고, 14종의 비타민·미네랄로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현미·호두 등 7종의 곡물과 견과를 첨가해 고소한 풍미를 높이면서도, 단백질 특유의 비린 맛을 최소화했다. 로우슈거는 우유에서 유래된 유당만 들어있어 전체 당분은 1.5g에 불과하다보니, 저당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은 닥터유 브랜드를 앞세워 RTD(Ready to Drink) 단백질 ‘닥터유 드링크’를 최근 출시했다. 지난해 ‘닥터유 단백질바’의 성공적인 안착에 자신감을 갖고, 제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음료로 확장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기도 하다. 닥터유 드링크(240㎖)는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 프로틴’을 사용하고,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과 명가에 걸맞게 초코·바나나 2종으로 출시해 맛에도 신경을 썼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단백질바는 출시 1년2개월 만에 1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며 “단백질 음료로 상품군을 확장해 관련 식품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밀의 액상 단백질 신제품 ‘퍼펙트 파워쉐이크’ 2종. (제공=푸르밀)
푸르밀의 액상 단백질 신제품 ‘퍼펙트 파워쉐이크’ 2종. (제공=푸르밀)

빙그레는 장수 브랜드 ‘요플레’ 요거트에 단백질 성분을 높인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을 내놓았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플레인과 딸기바나나 등 2종으로 개발했다. 특히,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 한 병(210㎖)에 함유된 단백질은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하루 평균필요량 40g의 45%를 충족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마시는 요거트 시장에서 8% 이상의 고함량 단백질이 들어간 제품은 요플레 프로틴이 최초”라고 말했다. 

푸르밀은 건강·다이어트 전문 브랜드 ‘칼로바이’와 손잡고 지난달 말부터 액상 컵 ‘퍼펙트 파워쉐이크’를 개발하고, 편의점 GS25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250㎖)당 삶은 계란 2개가 넘는 분량의 단백질 13g이 들었다. 또, ‘맛있게 즐기는 단백질 쉐이크’ 콘셉트에 맞춰 달콤한 초코맛과 깔끔한 곡물맛 2종으로 선보여 소비자 선택을 넓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