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롯데렌탈·SK렌터카·쏘카와 데이터 교류 협력
현대차그룹, 롯데렌탈·SK렌터카·쏘카와 데이터 교류 협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3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 운행·서비스 제공과정 생성 데이터 교류 체계 구축
업계 선도 기업 참여로 산업계 상당한 파급효과 기대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Mocean)’ 직원이 자사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해 플릿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Mocean)’ 직원이 자사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해 플릿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 3곳과 협력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롯데렌탈과 SK렌터카, 쏘카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각 업체들과 차량 운행,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 체계를 갖춘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이들 기업과 서비스 개선 고도화, 신규 사업 창출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자동차 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공동으로 데이터 교류에 나서는 일은 드물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렌터카와 공유차량 업계 선도 기업들이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 교류 협력을 추진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와 시너지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모빌리티 사업자들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공급받아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원하는 차량 개발과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차량·운영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협약을 체결한 렌터카와 공유차량 기업들은 데이터 공유를 통해 자사가 운영하는 차량들에 대한 더욱 정밀하고, 유용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사업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하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롯데·SK렌터카와 데이터 교류는 기본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오픈 데이터 플랫폼(Open Data Platform)인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Developers)를 통해 진행된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한 운행 정보, 주행거리, 차량 상태, 안전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개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롯데렌터카는 신차장기렌터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커넥티드카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오는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며, 이번 협력으로 더 나은 소비자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렌터카는 데이터 교류와 함께 기업 간(B2B) 사업 전반의 아이디어, 경험 등을 추가로 공유하는 등 자동차 기업과 서비스 기업 간 새로운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쏘카와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Mocean)’이 공급하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의 통신 단말기를 매개로 한 데이터 교류를 추진한다.

모션 통신 단말기는 차량 위치, 운행경로 등 기본적인 관제 외에도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김·해제, 연료 또는 배터리 잔량 상태 등 각종 정보를 렌터카 업체에 제공, 자사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쏘카가 보유한 일부 차량에 모션의 통신 단말기를 적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확대 적용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 공유는 운전자가 동의해야 하며, 개인정보보호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윤경림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조사의 강점을 살려 차량과 함께 데이터 플랫폼을 주요 모빌리티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체들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통해 차량관리, 세차, 정비, 주유, 전기차 충전서비스 스타트업 업체, 금융사, 보험사 등과 차량 데이터 교류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차량 데이터 제공 플랫폼을 통해 받은 안전 운전 관련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7월 기준 약 1만여명 이상이 해당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