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반도체'로 코로나19 뚫었다
삼성전자, 2Q '반도체'로 코로나19 뚫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7.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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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8조1500억원, 1년 전보다 23.48% 증가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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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6%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23.48% 증가했다.

호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올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3%, 5.43% 올랐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해 전체 매출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증가는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세트사업에서 예상 대비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우려한 상황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트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 공급엔 차질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가 전망됨에 따라, 탄력적인 제품 출시와 투자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기기 중심의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만큼 업계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 하만은 자동차 업황 개선과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 규모를 9조8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8조6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디스플레이는 8000억원 수준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