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소버스 7월말 시동…수소상용차 대중화 속도
올해 첫 수소버스 7월말 시동…수소상용차 대중화 속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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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주시청서 '2020년 수소버스 1호차 전달식'
전주시, 매년 15대 이상 대·폐차 시내버스 교체 예정
작년 15대보다 5배 이상 증가한 80대 이상 전국 보급
7월30일부터 전주 시내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하는 수소버스. (사진=연합뉴스)
7월30일부터 전주 시내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하는 수소버스. (사진=연합뉴스)

전주시는 올해 처음 생산된 수소버스를 7월30일부터 운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전 전주시청에서 올해 처음 생산된 수소버스 1호차를 전주시 운수업체 호남고속에 전달하는 ‘2020년 수소버스 1호차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주시는 이번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달 30일부터 1호 수소버스를 기존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한다. 103번 버스는 전주시 양묘장에서 송천동 종점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이다.

현대차는 전주시의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계획에 맞춰 호남고속을 시작으로, 전일여객 등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운수회사에 수소버스를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주행가능거리는 1회 충전 시 약 450킬로미터(㎞)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수소버스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올해 9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민영 수소충전소를 준공한다. 내년 중 완산구에 충전소 1개소를 더 설치하는 등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수소버스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보급된 15대보다 5배 이상 증가한 80대 이상 보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1호차 보급이 수소버스 보급 본격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버스는 산업부 연구·개발 사업의 성과로 지난해부터 보급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버스 전용 저장 용기 탑재 등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 수소버스를 생산·보급한다.

수소버스 보급은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 보급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수소차의 국내보급은 지난해 2016년 말 누적 87대에서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7682대로 88배 이상 성장했다. 수소차의 해외수출도 2016년 누적 552대에서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2405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정부, 지자체와 함께 역량 있는 민간 기업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수소버스 1호차 보급이 수소차가 대중교통과 물류 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