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공립학교 교사 정원축소’ 반발…"과밀학급 늘 것"
서울교육청, ‘공립학교 교사 정원축소’ 반발…"과밀학급 늘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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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의 내년도 서울지역 공립 초·중·고교 일반교사 정원 축소와 관련해 재배정을 요구했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2021학년도에 서울지역 초등 일반교사 558명, 중등 일반 교과교사 570명 등 총 1128명을 축소하는 가배정 방안을 통보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방침은 서울의 모든 공립학교의 교사 정원을 1∼2명씩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교사 정원 감축은 과밀학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서울의 공립 초·중·고교 가운데 학생수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와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의 ‘과밀학교’는 150개교다. 이는 서울시 전체 공립학교의 15.7%에 해당된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공립학교 일반교사의 정원 축소는 교대와 사범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예년 수준으로 추가 배정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서울지역 교사 정원을 축소하지 않을 경우 학생 수가 늘어나는 경기지역 등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세를 보면 서울은 학생 인구가 줄고 경기는 늘고 있다”면서 “서울지역 공립학교 교사정원 축소는 시·도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은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전국 평균이거나 타 시·도보다 좋은 상황”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경기도가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이라 시·도간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