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최대 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가동
세계 첫 최대 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가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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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충남 서산시 대산산단서 준공식 개최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 활용해 고효율 발전
28일 오후 충남 서산 대산읍 대산그린에너지에서 열린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터치버튼 세리머니를 한 뒤 박수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충남 서산 대산읍 대산그린에너지에서 열린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터치버튼 세리머니를 한 뒤 박수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시스템이다.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발전과정에서 온실가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명선 의원, 맹정호 서산시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는 대산산단 내 2만제곱미터(㎡, 약 6000평) 부지에 총 사업비 2550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이 발전소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는 50메가와트(MW) 규모로, 연간 40만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전력은 충남 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발전소는 연료인 수소를 인근에 위치한 한화토탈로부터 공급받는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지하 배관으로 수송해 공급하는 방식이며,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된다.

한국동서발전, 한화에너지, 두산퓨얼셀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1월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발전소 운영을 맡고, 한국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매입한다. 두산퓨얼셀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440킬로와트(kW)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총 50MW)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20년간 연료전지의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이날 준공식에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은, 우리나라가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기술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산퓨얼셀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맞춰 현재 98% 수준인 연료전지 국산화율의 100% 달성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