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위기를 기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해야
[기고 칼럼] 위기를 기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20.07.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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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찬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 국제사회에 새로운 변화들이 예고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도시 봉쇄로 사람, 물건 등의 기업체 경영 자원들이 이동 제약을 받으며 산업의 전체적인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또한 언택트(Untact:비대면)문화가 사회 경제 전반의 풍경을 크게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이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서두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아직은 낙관하기 힘들다.

2008년의 미국 리먼 쇼크는 금융 산업만의 영향으로 끝났으나 이번 코로나19는 인력, 재료, 자산의 3M(Man, Material, Money)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의 회복까지는 6년의 세월이 소요됐으나 이번 코로나19 쇼크는 종식 싯점을 추정하기 어려워 상당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는 자국 중심의 여러가지 환경 변화를 불러왔다. 예를 들면 마스크, 진단키트 등 보건 의료 물품의 해외 공급 차단, 입국 제한 조치 등과 함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제조업의 자국 회귀(U턴)를 유도하는 '리쇼어링'이 강조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정책 수립에 있어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방향은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제조업체 뿐만이 아니라 신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을 위한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한층 강화된 지원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경제산업 변화와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이 재편될 가능성이 한층 높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유인책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은 ICT(정보통신 기술)와 바이오테크놀러지(biotechnology)등에 두각을 보이고 있어 국내의 제조 기반을 고도화 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디지털 혁신과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하는 디지털 산업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더불어 양질의 고용 창출을 실현하는 서비스 산업 중심의 제조 모델 구축도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글로벌 ICT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기업 간의 협력, 확장 기업의 창출이 급선무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수출과 내수가 꽉 막히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일자리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5000명 줄어들었으며, 지난 3월 이후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한 제조업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으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특히 코로나19 K방역으로 대표되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포스트 코로나의 소비 트렌드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ICT와 바이오 기술, 견실한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에 단기적인 대응이 아닌 다음으로 야기되는 영향을 고려한 차세대 산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

/곽찬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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