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곳 중 3곳 유연근무제 도입·확대
대기업 4곳 중 3곳 유연근무제 도입·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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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500대 기업 대상 조사
근무 형태 재택·원격 가장 많아
생산성 향상 긍정 평가 56.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으로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등 기업 근무여건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근로 형태와 노동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 4곳 중 3곳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응답 기업 중 29.2%는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했으며, 45.8%는 기존 제도를 보완·확대했고, 10.0%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기업은 15.0%였다.

형태별로 보면 재택·원격근무제는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차출퇴근제(19.0%), 탄력적 근로시간제(18.3%), 선택적 근로시간제(1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확대한 기업 중 56.7%는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51%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몰고 온 변화로 비대면, 유연근무제 등 근로 형태 다변화(39.1%)와 산업구조 디지털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25.1%), 평가·보상체계 개선(13.4%)을 꼽았다.

기업들은 평가·보상체계에서 중요한 척도로 개입·집단별 성과와 업적(35.2%), 담당업무 중요도와 책임 정도(29.6%), 직무능력 향상(27.7%), 근속연수 등 연공서열(4.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정부에 요구사항으로 유연근무제 관련 법 개선(33.7%)과 유연근무제 인프라 구축비 지원(26.8%) 등을 들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노동시장에서는 근로형태, 평가·보상체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며 “노사는 협력적 관계를 구축·강화하고, 국회와 정부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과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 확대 등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6월8일부터 7월6일에 했으며 120개사가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80%포인트(p)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