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원순 사건’ 전담 TF 확대… 서울시 관계자 등 신속 수사
경찰, ‘박원순 사건’ 전담 TF 확대… 서울시 관계자 등 신속 수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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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경찰 TF 확대.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사건 경찰 TF 확대.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한 수사를 보다 신속하고 면밀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대폭 강화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 사건 수사와 관련해 오늘부터 차장을 팀장으로, 생활안전부장과 수사부장을 부팀장으로 수사 전담 TF를 격상 운영해 관련 수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청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 10시 0시께 이래 경무관인 생활안전부장과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이 사건을 살펴봤다.

생활안전부장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에 대한 보호를, 수사부장은 박 전 시장이 사망에 이른 경위 등을 중점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추가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있고 피해자를 향한 2차 피해도 두드러진 데 따라 각종 의혹에 대처하기 위한 수사 인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갖게 됐다. 

이에 경찰은 기존 수사팀을 확대해 각종 의혹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게 됐다.

서울청 측은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이 계속 접수되고 있고 여성단체에서도 엄중한 대응을 요청해 수사를 확대했다”며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증거인멸 등을 신속히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방임·묵인했는지 등에 대한 여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부분 등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