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남미지역 기후변화 대응방안 마련 추진
수자원공사, 남미지역 기후변화 대응방안 마련 추진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7.15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주개발은행 발주 컨설팅 사업 수주계약 체결
물·에너지·식량 간 연관성 고려해 효율성 극대화
지난해 6월 대전시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미주개발은행과 환경부,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지난해 6월 대전시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미주개발은행과 환경부,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4일 미주개발은행(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과 '남미지역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적용방안 컨설팅' 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넥서스(Nexus)는 여러 대상이 상호 연계된 상태를 의미한다.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는 물과 에너지 식량 간 상호 연관성을 고려해 자원 생산과 사용에서 효율성 및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정책과 기술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물과 에너지, 식량 간 수요와 공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정된 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에너지에 여유가 있을 때는 에너지 생산에 투입하던 물을 생활·농업용수로 전환해 사용하는 식이다.

계약 체결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오는 2022년 2월까지 남미지역 기후변화 대응 및 물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콜롬비아(왼쪽)와 우루과이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적용방안 컨설팅 사업' 대상지. (자료=수자원공사)
콜롬비아(왼쪽)와 우루과이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적용방안 컨설팅 사업' 대상지. (자료=수자원공사)

우선 이번 사업 대상국인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물과 에너지, 농업 현황과 관련된 정책을 분석하고 물관리 일원화 등 국내의 넥서스 사례와 비교를 통해 대상국에 넥서스 적용 방안 제시에 나선다.

또한, 사업 대상 국가별 수자원 장기개발전략과 자원별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물인프라 확충사업이 필요한 우선대상지역을 선정하고, 효율적인 물 이용과 발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컨설팅 사업 수주로 그간 진입장벽이 높았던  다자간개발은행(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의 사업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미주개발은행은 남미지역의 경제발전 및 사회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다자간개발은행으로 가입국은 미국과 콜롬비아 등 역내 국가와 프랑스와 한국, 중국 등 역외 국가로 총 48개 국가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외국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얻은 대한민국 물관리의 성과"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제공할 수 있는 물 종합 플랫폼 기업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