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몽둥이가 약
[e-런저런] 몽둥이가 약
  • 신아일보
  • 승인 2020.07.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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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유력 인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을 두고 국민은 적잖은 충격에 휩싸인 듯하다.

비극적 결말은 안타까우나 그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된 생각 속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냉정하게 평가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충남과 부산에 이어 서울까지 망측한 이유로 수장들이 물갈이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오히려 애꿎은 국민이 위로를 받아야 할 판이 아닌가 싶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 또는 루머로 떠돌고 있다. 이는 진보, 보수 진영 간 다툼으로까지 이어진 듯하다.

각자의 생각과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므로 그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번 기회에 사건 발달의 근원인 성범죄에 대해 좀 더 심오한 고찰이 한 번쯤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범죄 관련한 처벌을 대폭 강화해 범죄에 경각심을 높이자는 게 생각의 요지다.

최근 기자는 성범죄와 같은 중범죄는 태형(笞刑)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A씨의 말에 공감했다. 우리나라는 인권 보호라는 명목으로 사형 집행은 하지 않을 것이니 차선책으로 태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설명에 공감한 것이다.

태형이란 엉덩이를 치는 형벌이다. 구체적으로는 형틀에 신체를 뒤로 돌려 엉덩이, 종아리, 손, 허리 등을 단단히 묶은 뒤 엉덩이 부분만 맨살이 드러나게 해 규정된 크기의 막대기로 힘껏 내리치는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태형이 집행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징역 00년 XX대’로 선고가 이뤄지는데 선고된 XX대로 따라 태형이 집행된다. XX대만큼 막대기로 엉덩이를 때리게 된다.

언뜻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 수 있겠으나 한 대만 맞아도 엉덩이 핏줄이 터지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 이상, 발기부전 등 증세가 올 수 있을 만큼 매우 치명적이다. 심하면 쇼크로 숨지기도 한다.

때문에 죄수들은 이 태형을 죽는 것만큼이나 두려워한다. 만약 10대 이상의 태형이 선고됐다면 고통받을 생각에 죄수들은 차라리 자살을 택하기도 한단다. 이런 엄벌로 이들 나라는 성범죄 발생이 잘 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는 매해 성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젠더를 위시해 타인에 피해를 주는 건 참으로 비열하다. 이를 줄이기 위해 사형까지는 아니더라도 태형 정도, 그에 준하는 법 강화를 실현해 볼 만 하지 않은가 싶다. 말이 안 통하면 몽둥이가 약일 수도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