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친환경차 판매 역대 최대…내수·수출 동반 상승
6월 친환경차 판매 역대 최대…내수·수출 동반 상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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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전년 동월比 59.3% 증가…수출 36.2%↑
전기차, 174.8% 상승…수소차도 329.6%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6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총 내수판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수출 최대치 기록을 3개월 연속 갱신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9.3% 증가한 2만1861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2만5064대를 나타냈다.

차종별로 내수에서는 하이브리드차(HEV, 71.9%), 전기차(EV, 40.3%),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42.0%) 등의 판매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올해 3월 기록한 1만9072대를 넘어 역대 최대실적을 보였다. 다만, 수소차(FCEV)는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한 317대 판매됐다.

수출은 전기차가 1만3515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74.8% 증가했으며, 수소차는 232대 수출돼 전년과 비교해 329.6%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연속 35개월 증가세를 보이면서 ‘아이오닉EV’, ‘코나EV’ 등 모든 전기차 수출 모델의 수출증가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수출 최대치 기록을 3개월 연속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보더라도 친환경차 판매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6월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9만2970대를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12만7626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차종별로 올해 상반기 내수는 전기차(EV)가 2만2720대 판매돼 전년 대비 27.4% 상승했다. 수소차(FCEV)는 2612대 수출돼 69.0%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HEV)는 6만4739대 판매돼 32.7% 상승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2899대 판매돼 20.7% 늘었다.

같은 기간 차종별 수출은 전기차가 5만5536대 전년 동기 대비 81.9%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소차는 681대(67.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만5131대(26.2%) 수출돼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상반기 5만6278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전기차 출시 확대 등에 따른 전기차 수출 급성장이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6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해외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29만7019대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 감소폭은 지난 5월 –36.9%와 비교해 완화되고 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한 20만5709대 판매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일부 세제 혜택의 일몰효과 등으로 6월에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의 경우 주요 시장 현지 재고물량 미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4% 줄어든 13만2514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162만7534대를 기록했으며, 내수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93만464대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 대비 33.4% 줄어든 82만6710대를 기록했다.

1∼5월만 놓고 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21.5% 감소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53.1%), 브라질(-49.2%), 독일(-47.7%), 미국(-41.9%), 중국(-24.1%), 일본(-24.0%)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의 생산은 한국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한국의 세계 자동차 생산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올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