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 국가등록문화재 등재
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 국가등록문화재 등재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7.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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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산업화 상징성 간직한 문화유산 평가
1970년대 대전육교 전경. (사진=도로공사)
1970년대 대전육교 전경. (사진=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대전시 대덕구 '대전육교'가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로 등록됐다고 10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는 제작 후 50년 이상 지난 근대문화유산 중 원형이 보존돼 있고, 향후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를 발굴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된다.

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연장 201m, 높이 35m)는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의 아치 교량으로, 우리나라 근대기 토목기술 역량과 근대 산업화의 상징성을 잘 나타내는 문화유산이다.

교량의 장대한 규모와 우아한 디자인이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전육교는 준공 후 30여 년간 이용되다 지난 2001년 확장공사로 폐도(廢道, 다니지 못하도록 폐지된 길)가 됐으며, 현재는 교량 하부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근린공원과 공용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구조물로 철골구조 부식 등이 발생돼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됨에 따라 원형보존 및 보수·정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정부 지원의 토대가 마련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대전육교는 해방 이후 순수 우리 토목기술로 제작된 구조물이고, 고속도로 1호 문화재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당재터널 등 보존가치가 있는 구조물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