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권 출마 선언… "영남 與 지지율 40% 만들겠다"
김부겸, 당권 출마 선언… "영남 與 지지율 40% 만들겠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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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겨냥해 "당대표 사퇴하면 선거 준비 제대로 되겠나"
책임국가·책임정당 강조… "국민 하나로 모아 정권 재창출"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현충원에서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다. (사진=김부겸 캠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현충원에서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다. (사진=김부겸 캠프)

김부겸 전 의원은 9일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의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우리 당의 대선(대통령 선거)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경선 상대인 이낙연 의원을 겨냥해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이라며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당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호언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 300만표를 책임지겠다"며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 중 40%를 제가 얻어오겠다"고 공언했다.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다는 게 김 전 의원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임기 2년 당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며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앞당기겠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 대비를 위한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즉시 추진과 기본소득제 도입 장기적 추진△검찰개혁 완수 △의약품 지원 등을 통한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 돌파 △주거안정권 지키기와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주택 종부세(종합부동산세) 강화 및 양질의 주택 공급 확대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을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 실현 △노사정(노동·회사·정치) 대타협을 통한 상생형 노동시장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국가'의 비전(목표)을 '책임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