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추미애 '직권남용' 혐의 검찰 고발
통합당, 추미애 '직권남용' 혐의 검찰 고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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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찰청법 위반"… 윤석열 법사위 출석 요구도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9일 검찰-언론 유착 의혹과 관련한 수사 지휘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검찰청에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

검찰청법은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의 사무를 맡아 처리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건 직권남용이라는 게 통합당 해석이다.

추 장관은 전날 법무부를 통해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선 안 된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 수용에 대한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해 채널A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현재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하고 윤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우리 당은 추 장관이 지휘권을 남용해가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려는 엄중한 상황에 대해 윤 총장에 직접 출석요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도읍 의원 역시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윤 총장을 법사위에 불러 입장을 직접 들어보고, 시시비비를 따져보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소집에 불응한다면 그야말로 정치적 꼼수로 윤 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