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마트워치 도입…근무자 구조 골든타임 잡는다
포스코, 스마트워치 도입…근무자 구조 골든타임 잡는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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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위험 개소 업무 현장직원 1200여명 대상 배포
위험 상황 발생 시 동료들에 즉각 구조신호 전송
단독 작업 시 안전사고 대응 유용하다는 반응 얻어
신체 이상 감지 시 즉각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포스코 근무자 모습. (사진=포스코)
신체 이상 감지 시 즉각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포스코 근무자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현장 근무자의 신체 이상 감지 시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는 스마트워치를 도입했다.

포스코는 8일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위험 개소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근무자 1200여명에게 스마트워치를 배포했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 심박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실시간 감지되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예를 들어, 직원이 설비점검을 위해 현장을 순찰하다 심박이상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스마트워치가 이상증세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 현장 업무 시 직원 상호 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폐쇄회로(CC)TV로 안전을 확인해오던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제철소라는 대규모 작업장 특성상 근무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적기 대처가 어려울 수 있어 지난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공장에서 2개월간 시범 적용을 했다. 그 결과, 현장 근무자들로부터 단독 작업 시 안전사고 대응에 유용하다는 반응을 얻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최정우 회장은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전에 대비하고 산업 전 생태계가 안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스마트워치 개발 완료 보고를 받을 때도 “빠른 시일 내 협력사를 포함한 해당 현장 직원들에게 배포해 직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지시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스마트워치 도입 전에도 가스 누출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화재감시, 스마트 안전모, 드론 활용 무인 설비점검, 가상현실(VR) 안전교육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접목했다. 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CCTV 설치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스마트세이프티 환경을 구축해 왔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지능형 CCTV 위험 알람 등 최신 기술을 제철소 현장에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포스코 스마트워치 긴급구조 발송 체계. (사진=포스코)
포스코 스마트워치 긴급구조 발송 체계. (사진=포스코)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