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공기감염은 ‘3밀 위험’과 같아"
방역당국 “코로나19 공기감염은 ‘3밀 위험’과 같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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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밀접‧밀폐 환경 피해야…생활방역 수칙 중요”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WHO가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과 관련해 ‘3밀’ 환경의 위험성 경고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공개서한의 주된 내용은 미세한 비말(침방울)을 통한 공기 전파 위험성도 고려하라는 것”이라며 “과거 집단발병 사례를 통해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환경이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크고 작은 비말이 있는 환경에 장시간 체류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문과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치도록 하는 자연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변경했다.

수분 증발로 가벼워진 미세한 침방울을 머금고 공기에 상대적으로 장시간 떠다니는 기체인 에어로졸에 의해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WHO가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 제시한 손 씻기와 거리 두기 외에도 생활 속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절실해진 셈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자연 환기가 어려우면 오염된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지 않게 밖에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철저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현재의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코로나 19 예방법”이라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