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제일 걱정" 임오경, 또 발언 논란… 이번에도 언론탓?
"가해자 제일 걱정" 임오경, 또 발언 논란… 이번에도 언론탓?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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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故 최숙현 동료에 '부적절 내용' 물어
이어 "제일 걱정은 가해자" 발언에 여론 공분
임오경 SNS "내가 가장 분노했고 울분" 해명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육계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건에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부적절 언행으로 논란이 됐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했고, 울분을 토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 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대한체육회 등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질책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임 의원은 최 선수의 동료와의 통화에서 부적절한 내용을 물어보고, 한 방송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가해자"라는 발언을 했다가 공분을 샀다.

또 최 선수 부친에게 전화해 "왜 아이를 방치했느냐"고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 아버지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임 의원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소회했고, 임 의원과의 통화에서 "유족에겐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가슴에 못을 받는 기분이 든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며 심려를 입은 국민이 계신다면 송구스럽다"면서도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에 대해 스포츠(체육계) 현장에서 지도자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제2·3의 최숙현이 다신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다만 최 선수 부친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