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감전사고 가장 많아… “전선·콘센트 등 접촉 주의 필요”
7월 감전사고 가장 많아… “전선·콘센트 등 접촉 주의 필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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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사고 주의. (사진=연합뉴스)
감전사고 주의.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여름철 감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일 행정안전부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재해통계 분석 결과를 들며 이같이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감전사고 54명이 사망하고 1539명이 다쳤다. 총 159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감전사고 사상자는 잦은 호우와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7월에 가장 많이 발생(226명, 14.1%)했다. 이어 8월(192명, 12.0%), 6월(168명, 10.5%), 5월(149명, 9.3%), 4월(134명, 8.4%), 9월(130명, 8.1%) 순이었다.

감전사고는 주로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충천부 직접접촉이 894명(56.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불꽃 방전이 524명(32.8%), 누전이 117명(7.3%)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81명(2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62명(22.7%)으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279명(17.5%), 20대 214명(13.4%), 60대 174명(10.9%) 등이었다.

직업이나 업무 연관성이 낮은 일상생활에서의 감전사고(콘센트, 스위치류, 가전기기, 조명기기, 드라이기 및 충전기 등)만을 분석해 보면 사상자는 총 445명이고 10세 이하가 109명(24.4%), 20대 75명(16.8%), 50대 66명(14.8%) 순으로 많았다.

이 중 콘센트로 인한 감전 사상자는 162명으로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가 52%(1~5세 75명, 6~10세 10명)로 절반을 넘고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장소별 감전 사상자는 직업과 관련된 공장 작업장이 597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 주거시설(313명, 19.6%)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고나 보수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또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지 말고 반드시 물기를 제거한 후 마른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는 가급적 드라이기나 휴대전화 등 가전용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콘센트로 장난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보호자는 이를 주의시키고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씌우고 멀티 콘센트나 전선 등은 정리해 사용하도록 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