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업계 수출 체감경기 역대 최악…코로나19 영향
국내 車 업계 수출 체감경기 역대 최악…코로나19 영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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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자동차업계 BSI 14 기록…5월 이어 최저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업계는 수출 체감경기가 역대 가장 나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근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등 자동차산업 법인들의 수출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월에 이어 이달도 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치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2월 기록한 20이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보다 많을수록 경기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동차 수출실적 BSI는 지난 2017년 1월 마지막으로 100을 기록한 이후 완만하게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93까지 올랐지만, 지난 4월 30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 하락했다.

자동차 수출실적 BSI는 지난해 12월 84에서 올해 1월 80으로 하락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2월 63으로 떨어졌다. 3월에는 50, 4월 30, 5월 14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수출 타격으로 생산이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

통계청의 ‘5월 산업 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해외 판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은 21.4% 대폭 줄었다.

selee@shinailbo.co.kr